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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530

자살의 역사

작성자
Pauline07
조회수
127
등록일
2018.08.17
수정일
2024.02.13
자살의 역사- 자발적 죽음 앞의 서양 사회

조르주 미누아 (지은이) | 이세진 (옮긴이) | 그린비 | 2014-03-05 | 원제 Histoire du suicide: La societe occidentale face a la mort volontaire (1995년)
 

16~18세기 유럽 사회가 바라본 자살의 모습을 탐구하는 책이다. 크게 중세, 르네상스, 계몽주의 시대로 구분되는 16~18세기 유럽 사회의 계급적.철학적.개인적이었던 자살 원인과 수단의 실례를 이야기하며, 당시 자살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심판되고 평가되었는지를 추적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살에 대한 서양의 의식구조 변화를 살펴보고 있다.
 

그리스도교 정신에 입각한 중세 유럽에서 자살은 신이 주신 삶을 거부하는 비겁행위이자 범법행위였다. 이에 귀족들은 계급의 특권을 이용해 자발적인 순교나 죽음이 의도된 결투 등으로 자살을 대체하였고, 결국 평범한 방식(목을 매거나 물에 빠지는 등)으로 자살을 선택한 피지배계급만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
 

시체에 행해지는 가혹행위나 사망자의 유가족에게 내려지는 재산몰수라는 형벌 뒤에서 자살은 광기의 소산이라는 평가만이 남았다. 그러나 근대성이 싹트던 17세기에 이르자, 사람들은 '왜 자살을 하는가'를 자각하기 시작했고 자살을 이해하려는 시도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후 이러한 의식은 고뇌 뒤에 따르는 개인의 의지를 존중할 것인가와 관련된 문제의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고,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자살을 좀더 공개적이고 자유로운 문제로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일어났다.
 

<자살의 역사>는 과거 유럽에서의 자살의 모습과 의미를 추적하며 개인 목숨에 대한 자유의 문제를 성찰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안락사 등 생명윤리와 더불어 '죽음윤리'를 고민하는 현재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추천사 _ 김종갑
들어가는 글
 

1부 유산: 억압된 문제
 

1장 중세, 자살에 미묘한 구별을 두다
중세의 일반적인 자살 연표 | 귀족의 자살 대체물 | 문학에 나타난 자발적 죽음 | 자살도 계급 따라 | 유대인과 이단자의 자살 | 히브리 문화권에서의 자살
 

2장 중세의 유산: 광기와 절망 사이에서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 자발적 순교 |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자살 금지 | 자살을 적대시하는 풍조의 사회정치적 맥락(5~10세기) | 자살 금지의 신학적 기반 | 책임: 사악한 절망 | 자살에 대한 교회법과 세속법의 제재 | 중세의 자살 실태 | 폭넓게 이용된 구실: 광기 | 면죄의 표시들
 

3장 고대의 유산: 때맞게 떠날 줄 안다는 것
그리스인들의 다양한 의견 | 플라톤의 완곡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배격 | 고대 로마인들의 불안 | 자살과 시민의 자유 | 삶의 권태 | 노쇠와 자살 | 정치적 자살 | 자살에 대한 적대성으로

2부 르네상스: 표명되었다가 억압된 문제
 

4장 1차 르네상스 : 자살의 수수께끼를 재발견하다
수치상의 문제 | 영국의 경우 | 문학을 통한 고대의 자살로의 회귀 | 자살, 인간의 악에 대한 유토피아적 해법 | 절망의 공세와 가톨릭의 반격 | 자살을 사탄의 소행으로 간주한 프로테스탄트계 | 확고부동한 법 | 자살은 광기인가, 지혜인가? 브란트에서 에라스뮈스까지 | 새로운 자살: 절대(파우스트)와 명예에 대한 욕망 | 개인주의의 부상과 전통적 가치관의 반목이 불안의 요인이 되다
 

5장 사느냐, 죽느냐? 유럽의식의 첫번째 위기(158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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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_ 김종갑
들어가는 글
 

1부 유산: 억압된 문제
 

1장 중세, 자살에 미묘한 구별을 두다
중세의 일반적인 자살 연표 | 귀족의 자살 대체물 | 문학에 나타난 자발적 죽음 | 자살도 계급 따라 | 유대인과 이단자의 자살 | 히브리 문화권에서의 자살
 

2장 중세의 유산: 광기와 절망 사이에서
"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 자발적 순교 |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자살 금지 | 자살을 적대시하는 풍조의 사회정치적 맥락(5~10세기) | 자살 금지의 신학적 기반 | 책임: 사악한 절망 | 자살에 대한 교회법과 세속법의 제재 | 중세의 자살 실태 | 폭넓게 이용된 구실: 광기 | 면죄의 표시들
 

3장 고대의 유산: 때맞게 떠날 줄 안다는 것
그리스인들의 다양한 의견 | 플라톤의 완곡함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배격 | 고대 로마인들의 불안 | 자살과 시민의 자유 | 삶의 권태 | 노쇠와 자살 | 정치적 자살 | 자살에 대한 적대성으로
 

2부 르네상스: 표명되었다가 억압된 문제
 

4장 1차 르네상스 : 자살의 수수께끼를 재발견하다
수치상의 문제 | 영국의 경우 | 문학을 통한 고대의 자살로의 회귀 | 자살, 인간의 악에 대한 유토피아적 해법 | 절망의 공세와 가톨릭의 반격 | 자살을 사탄의 소행으로 간주한 프로테스탄트계 | 확고부동한 법 | 자살은 광기인가, 지혜인가? 브란트에서 에라스뮈스까지 | 새로운 자살: 절대(파우스트)와 명예에 대한 욕망 | 개인주의의 부상과 전통적 가치관의 반목이 불안의 요인이 되다
 

5장 사느냐, 죽느냐? 유럽의식의 첫번째 위기(1580~1620)
셰익스피어의 『햄릿』 | 시드니와 몽테뉴의 의문들 | 샤롱에서 베이컨까지: 자살에 대한 연구 | 존 던의 『비아타나토스』 | 존 던, 갈릴레이의 동시대인 | 뒤베르지에 드 오란이 일부 자살들을 정당화하다 | 멜랑콜리의 도래, 로버트 버튼 | 소설 속 자살에 대한 논쟁 | 연극에서의 자살 | 셰익스피어와 자살: 물음에서 조소로 | 문학에서의 자살, 동요하는 사회의 상징적 해방 | 자살 실태에 대한 관심
 

6장 17세기 집권층의 대응: 자살을 억압하다
결의론과 자살 | 가톨릭 도덕주의자들의 망설임 | 장 피에르 카뮈의 모호한 도덕론 | 프로테스탄트 신학자와 도덕주의자 | 토머스 브라운과 자살의 실존적 문제 | 악마 타령은 여전히 | 법학자들이 두었던 구분 | 의학과 자살광증 | 억압의 완화와 1670년 법령 | 자살: 귀족과 성직자의 특권?
 

7장 17세기의 자살 대체물
안정적인 자살률 | 자살과 페스트 | 결투라는 대체물 | 문학이라는 피난처 | 철학적__도덕적 논쟁 | 종교적 대체물: ‘자기망각'의 영성 | 경건휴머니즘이 약이다 | 얀센파의 애매성
 

3부 계몽주의 시대: 죄의식에서 벗어나 현실화된 문제
 

8장 ‘영국병'의 탄생(1680~1720)
토머스 크리치에서 조지 체인까지: 영국병 | ‘자살'이라는 용어의 탄생 | 통계와 언론 | 새로운 이유, 오래된 이유 | 영국 귀족과 자살 | 자살반대론 | 관용의 확산(영국과 프랑스) | 프랑스에서 귀족과 성직자의 자살이 다시 늘어나다 | 자살에 대한 생각의 일반화 | 감옥에서의 자살과 정부의 우려 | 결의론자들이 강경한 태도를 취하다 | 영적 대체물과 실제적 관용 | 분명한 딜레마
 

9장 계몽주의 시대의 자살 논쟁: 도덕에서 의학으로
자살반대론의 증가 : 우려의 표현 | 교계의 반대 | 영국에서의 자살반대론 | 철학자들은 자살에 호의적이었나? | 문학에서의 자살: 세련된 에피쿠로스주의인가, 살풀이인가? | 몽테스키외의 설명 | 볼테르: "자살은 상냥한 사람들이 할 짓이 아니다" | 철학자들의 망설임 | 자살과 광기
 

10장 엘리트: 철학적 자살에서 낭만적 자살로
스미스 부부의 자살(1732) | 데이비드 흄의 논문 | 돌바크와 샹포르: "죽음은 절망의 유일한 약이다" | 철학적 자살의 세월 | 1773년 크리스마스: "우리는 보편적인 광경이 역겹다" | 영국 귀족층의 자살: 철학인가, 유희인가? | 낭만적 자살: 리옹의 연인들과 루소 | 괴테, 낭만적 자살(베르테르)과 철학적 자살(파우스트)의 거장 | 채터턴, 그리고 베르테르와 파우스트의 모방자들 | 스탈 부인과 자살 연구
 

11장 서민: 지속된 일상적 자살
브르타뉴 농촌 지역의 자살 연표 | 유죄판결의 감소 | 18세기 후반에 자살률이 높아졌다? | 자살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하나? | 자살 처벌에 대한 판례 | 종교생활과 군인생활: 죽음에 대한 생각에서 행위로 결장 프랑스대혁명에서 20세기까지, 자유토론에서 침묵으로 자살에 대한 혁명 정부들의 경계 | 카토와 베르테르의 종합 | 혁명파와 반혁명파의 자살 : 브루투스와 순교자들의 재래 | 일반적인 자살 | 19세기: 자살과 죄의식 | 사회학, 정신분석학, 의학과 자살 | 논쟁의 필요성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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