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몸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인 질문, ‘나는 무엇인가’를 묻는 정체성의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우리는 몸인가, 아니면 몸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몸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몸은 권력일 수도 있고 삶의 의지이거나 욕망, 생산력일 수도 있다. 그리고 능동적인 것이거나 수동적인 것, 혹은 주체이거나 타자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몸에 대한 철학적 사유의 역사를 담고 있다. 독자는 시대에 따라서 몸이 다양하게 표상되는 파노라마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으로부터 시작해서 데카르트와 스피노자라는 근대 철학을 경유하여 메를로-퐁티와 푸코, 들뢰즈 등의 순서로 몸의 철학이 전개된다. 그리고 최종 목적지에는 이리가레와 해러웨이라는 페미니스트 철학이 기다리고 있다.
목차 서문 1. 플라톤의 영혼과 몸: 몸 없는 영혼이 가능한가 _ 김종갑 2. 데카르트와 몸을 가진 정신 _ 이재환 3.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정신과 육체의 통일성 _ 이근세 4. 몸, 무의미에서 의미로: 메를로-퐁티의 몸 이론을 중심으로 _ 정지은 5. 푸코: ‘법이 없는 성, 왕이 없는 권력’으로 몸의 정치성을 상상하라 _ 도승연 6. 신체는 생성이다: 들뢰즈와 과타리의 신체 개념 _ 이찬웅 7. 뤼스 이리가레: 몸, 성차로 일렁이는 존재의 지평 _ 윤지영 8. 몸의 물질성: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다시 읽기 _ 임소연